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자국 국기가 아닌, 오륜기를 달고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, 내전으로 상처 입은 난민들도 올림픽에 출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상 최초로 '난민팀'을 구성한 건데요.<br /><br />IOC는 남수단과 콩고, 시리아와 에티오피아 등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나라 출신의 10명의 선수를 불러모았습니다.<br /><br />콩고에서 온 유도 선수 포폴레 미셍가는 9살 때 콩고 내전이 벌어져 가족과 헤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숲 속에서 1주일 넘게 헤매다 구조돼 보육원으로 보내졌고, 그곳에서 유도를 배웠는데요.<br /><br />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[포폴레 미셍가 / 난민팀·유도·콩고 : 동생에게 형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어요. 헤어진 지 오래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합니다.]<br /><br />시리아 출신의 수영선수 라미 아니스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징집을 피하고자 터키로 거처를 옮겼고, 2015년부터는 벨기에로 이주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올림픽에는 난민 팀이 없었으면 좋겠다며, 시리아 국기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[라미 아니스 / 난민팀·수영·시리아 : 정의롭지 않은 상황의 사람들, 자신의 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대표해 나왔어요. 우리가 난민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으면 합니다.]<br /><br />열여덟 살, 앳된 얼굴의 유스라 마르리디는 2012년 터키 세계선수권 대회에 시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장래가 촉망되는 수영 선수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훈련하던 수영장이 폭격을 당하는 등 내전이 격화되자 고국을 떠났는데요.<br /><br />유럽으로 향하던 중 고무보트의 엔진이 멈추자 바다에 뛰어들어 3시간 반 동안 배를 밀며 사투를 벌였고, 함께 있던 모든 난민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유스라 마르디니 / 난민팀·수영·시리아 : 정말 기쁘고 벅찹니다. 여기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.]<br /><br />가족과 나라를 잃고, 생명을 위협받는 극한 순간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난민 대표팀.<br /><br />자신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,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는 말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6080114084848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